아쉽게도 예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사진을 그냥 링크 시켰으나, 엠파스 블로그 서비스가 없어지면서 그만 링크도 사라져 사진을 어쩔 수 없이 모두 제거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한국사람에게 게장은 참 특별한 음식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서해에서 잡히는 꽃게가 풍족하고 또 영덕지방에서는 대게가 유명하기도 하다.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이 게요리는 다양하고 비교적 고급요리에 속한다. 흔히 쉽게 접하는 게요리는 다름아닌 꽃게 매운탕. 한국 가정 어디에서나 흔히 밥상에 올라오는 꽃게 매운탕은 한국 고유의 얼큰함과 생선 매운탕이 가진 기름기 대신 담백한 게살의 향기가 입안을 즐겁게 만드는 요리이다. 그 다음 한국인의 대표적인 밥도둑이라고 하는 게장이다. 캬.. 요거요거 너무 좋아한다. 아마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쌉싸하고 뭉클(?)한 맛에 감동할 것이다. 하긴 어린 시절에는 이 게장을 거의 못먹었다. 부모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보면.. 속으로 ‘으… 저걸 어떻게 먹냐?’ 이랬던 그가.. 오늘날에는 없어서 못먹다니.. ㅋㅋ
하지만, 대부분 이 게장을 먹는 방법들은 조금씩 다를듯하다. 특히 요즘 대대적인 케이블TV의 간장게장 신공으로 인해 엄청난 홈쇼핑 파도가 치고 있다. 고저.. 웬만큼 음식을 한다는 여자 연예인들은 전부 자기 이름을 걸고 게장을 팔고 있으니 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게장을 몇 년이나 담궜기에 그걸 대량 판매할 정도로 자신이 있을까.. 난 게장만큼은 통신판매에서 사 먹는 것에 늘 부정적이다. 차라리 백화점의 반찬코너에서 간혹 정말 땡길때는 조금씩 사먹는 정도 수준. 물론 복을 많이 받으신 분들은 할머니나 어머니가 게장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맛있게 드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복받은 분들^^) 하지만 정말 맛난 게장을 먹기 위한 또 다른 선택은 정말 잘한다는 식당을 찾아가는 것… ^^
서울 시내에만 해도 게장을 잘하는 곳들이 참 많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집은 신사동 로터리에 있는 ‘프로간장게장’ 집이다. 강남 신사동의 먹자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게장을 메인으로 낙지와 아구찜 등을 보조 선수로 키우고 있다. 막상 찾아간 이 날은 이상하게도 양념게장이 무척 땡기던 날. 앉자마자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곤 놀랐다.. ㅋㅋ 예상은 했지만 그 가격이.. ^^ 간장게장이 5만원, 양념게장은 무려 5만3천원.. 우리네 보통사람들이 점심 한끼로 먹기에는 부담이 상당히 가는 가격대이다.. ^^ 일단 모험을 하기 위해 양념게장을 하나 주문하고 럭셔리한 직장인들을 위한 메뉴인 게알비빔밥을 함께 시켰다.
주문이 끝나면 반찬이 세팅되는데 유명한 곳이라고 하기에는 반찬 맛이 조금 떨어졌다. 아무리 작은 식당이라도 반찬이 맛있거나 성의가 있으면 그 집 밥은 대부분 맛있는 경우가 많기에 다소 걱정이 되었다. 잠시 후 나온 메뉴는 바로 ‘게알비빔밥’. 공기밥 한덩어리에 게알을 덮고 깨와 김 등으로 토핑한 게알비빔밥은 그 향부터가 참 독특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 담아내는 품격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 한국음식의 단점은 멋이 없다는 건데, 게알비빔밥은 그 단점을 너무나 잘 소화하고 있었다. ㅜ.ㅜ 담아내는 그릇도 사기로 바꾸고(이 음식이 무려 1만8천원하는데도 이 모양입니다.. 나원..) 공기밥을 턱하고 떨은 듯한 그 모양새 그대로가 아닌 밥을 방금 담은 느낌처럼 내놔도 음식의 격이 그 가격과 품질만큼 올라갈텐데.. 정말 한심했다. 하지만 맛은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그러니 더욱 안타까울 수 밖에… ㅜ.ㅜ 일식이나 양식의 경우 음식을 장식하는 것도 전체 만드는 과정 중 하나이기에 배울게 많다고 생각된다. 우리 음식도 세계화가 필요하고 바로 이런 부분을 좀 더 배워야 할 듯…
잠시 후 기다리던 양념게장이 나왔다. 두 마리가 잘 손봐져서 접시에 올려져 나오는데 뭐 특별히 먹는 방법이나 순서에 대해 코멘트가 없다. 니들 알아서 잘 먹으라는건데.. 이런 소프트웨어도 좀 아쉬웠다. 솔직히 일반인들이 쉽게 매일 먹는 김치찌개와는 다른 음식인데 그 값어치 만큼 먹는 방법이나 재미 요소들을 손님들에게 설명해주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맛은 넉넉했다. 게딱지에도 잘 비벼먹고.. ^^ 눈 깜짝할 사이 혼자 밥 두그릇을 해치웠다… ^^ 역시 게장은 밥도둑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 게장은 손으로 들고 뜯어먹는게 제맛이기에 대부분은 손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식단 한켠에는 손님들의 손을 씻기 위한 작은 세면대도 준비되어 있다.
맛은 훌륭하다. 단, 가격은 부담된다… 더욱 아쉬운 것은 서비스와 반찬 등의 소프트웨어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라는 것. 물론 이 소프트웨어 부분은 단지 이 집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식당들의 문제일 것이다.. ^^ 직접 담과 먹기 전까지는 맛집에서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워낙 중국산 꽃게의 문제가 심각하다보니 정말 믿고 먹을만한 식당을 만나는 것도 조심해야할판… 너무 비싸서 추천하기에는 본인도 솔직히 부담이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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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환상적이나,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관계로 연애시절에 가 본것이 전부라는 슬픈 전설이...ㅜㅜ
2006/07/03 10:32 [ ADDR : EDIT/ DEL : REPLY ]정말 슬프다..ㅜ.ㅜ
2006/07/03 13:14 [ ADDR : EDIT/ DEL ]네..신사동 이 골목 여기저기 원조간판이 있지만, 이집이 진짜!
2006/07/04 23:40 [ ADDR : EDIT/ DEL : REPLY ]짭~ 먹고싶당......간장게장...
오늘 토마토 쨈에 도전했는뎅, 다음 게철에는 간장게장에 도전해볼까...
너.. 너무 주부틱한거 아니냐? ^^
2006/07/04 23:46 [ ADDR : EDIT/ DEL ]이 집 접장이라는 것 시중에서 파는 보통간장에다 콜라를 섞은 것이라는 소문이 있읍니다
2007/05/12 12:53 [ ADDR : EDIT/ DEL : REPLY ]음.. 제발 소문이길 바랍니다.. ^^
2007/05/12 16:03 [ ADDR : EDIT/ DEL ]한식조리경력 12년의 조리사자격증 있는 집사람이 63빌딩에서 최고의조리장으로 있던 분과
2009/09/20 08:40 [ ADDR : EDIT/ DEL : REPLY ]의투합 환상의 게장백반 레시피를 가지고 맛있는 반찬을 기본으로 준비중에있습니다.
행주산성 "좋은날"카페에서 아마내년에 선보일예정 간장게장의 진수를 보여줄것입니다.
특히 집사람이 국회의원식당에서 찬모를 하면서 의원님들의 반찬솜씨 칭찬을 많이 들었고
2009/09/20 08:52 [ ADDR : EDIT/ DEL : REPLY ]집들이때 동료나 직원들이 오면 생선회로 배부르게 먹고도 야들야들한 선지해장국에 밥두공기씩 먹은 친구가 있을 정도이니 잘하기 하는가 봅니다. 현재 카페를 개업한지 10일 정도 되는데 전에 커피숖하시던 아주머니가 가게도 잘 안 열고해서 너무 죽어 있어서 홍보에 열중입니다. 안정만 되면 내년에는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밑 반찬과 장인어른이 양평에서 농사 지은 무농약쌀로 간장게장의 진수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저는 요즘도 간장게장으로 밥2공기씩 먹는때가 종종있는데 입맛 까다로운 제가 혼자먹기 아까워서요 여러분의 검증은 받고 할 겁니다.
일부간장게장의 개념이 없으신 분들이 한약재 수십가지 넣고 간장게장 광고하는데
2009/09/20 09:06 [ ADDR : EDIT/ DEL : REPLY ]간장게장의 제일 중요한건 게와 간장 그리고 너무 짜지 않게 하는 물의양과 3번 끓인 간장의 숙성시간 등 여러가지가 체계적이고 이론이 맞아야 환상의 게장이 나오는 것 입니다.
문제는 가격이 적당해야하는데 진간장과 몽고간장 무지비싸고 만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숙성시간을 맞추기위해 새벽에도 일어나 간장부어야 되고 정성이 무지 들어가더라고요.
게 또한 알들어있는 것은 제철이아니면 1kg 4만원이 넘고 냉동창고도 있어야 하고 이런 고통으로 태어나 1인분에 2만5천원 받는데 2만원정도 생각하고있지요 이상입니다.
행주산성 간장게장.. ^^ 약간 언발란스 하지만.. ㅋㅋ 기다려보겠습니다. ^^
2009/09/20 13:1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