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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국내

[국내여행] 경북 봉화(1)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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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현충일. 다행히도 샌드위치 휴일이 있어 며칠간의 여유가 생겼었습니다. 늘 주일에는 교회에 가야하기에 어디 놀러간다는게 쉽지 않은데 이번엔 결행을 했죠. 하긴 놀러가도 뭐 대단한 여행지나 휴양지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출석하는 교회 신부님(성공회는 목회자를 신부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론 가정을 가질 수도 있고, 본인의 의지로 수사 신부님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산골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계신 천경배 신부님 가족분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6시에 출발해야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여행은 즐겁습니다.. ^^

중간에 문막 휴게소에서 저녁도 먹고 봉화의 산골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넘어서였습니다. TV도 없고 한적한 마을에서도 맨 위에 위치한 신부님댁에 도착하닌 주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하늘에는 별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정말 오랜만에 그렇게 많은 별을 보았습니다. 삼각대를 안가지고 간게 얼마나 후회되던지.. ^^ 천신부님이 직접 지으신 진흙집에서 잠을 자니 너무 상쾌했구요. 신부님이 농사지을때 쓰시기 위해 마련한 전통식 해우소도 너무 특이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인데도 냄새가 전혀 없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쑥같은 나무가지들이 깔려있어 오히려 좋은 향이 나더군요. 또 특이한 것은 화장실 전면이 통으로 뚫려있어 산을 바라보며 볼일을 봐야하는 구조였습니다.. ^^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나름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처음간 여성분들은 이용을 못하시더군요.. ^^)

하여간 봉화에서의 추억을 여행기로 이어갈까 합니다.. ^^ 기대할 내용은 별로 없구요.. 시골 여행기이므로 특별한건 없지만 평범한 일상에서의 재미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착한 다음날 찍은 천신부님댁 전경

신부님이 직접 지으신 진흙집

달랑 방하나지만 너무 좋았다.^^

신부님은 이 방에 서재를 꾸미셨다.

아궁이에는 솥단지가..^^

약간 추웠지만 잠을 자고나면 너무나 상쾌했다.

그 문제의 해우소 ^^

산을 보며 볼일을 봐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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