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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여행/뉴질랜드

마지막 빙하기가 만든 작품, 마나푸리 호수 Lake Manap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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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스타운에서 테아나우 호수까지 가는데 경치가 아주 끝장이다. 넓게 펼쳐진 목초지와 양떼, 소떼.. 그리고 사슴농장 등 방목을 주로 하는 뉴질랜드답게 국도변은 목장 천지. 그 목장의 뒤로는 눈 덮힌 높은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풍경은 그냥 보고만 있어도 대자연의 품에 앉긴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뉴질랜드의 자연은 그렇게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랜드캐니언처럼 경외롭거나 신기하다기보다는 그냥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고 편하다. 그래서 떨어져 있으면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나는 곳이라고 설명하면 너무 오버일까?

파이브 리버스(Five Rivers) 휴게소를 나와 또 한참을 달려가니 아름다운 호수가 하나 등장한다. 물색이 마치 파란 물감을 진하게 탄 것처럼 진한 푸른색을 띠고 있다. 약 2만년전 인류의 마지막 빙하기 때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호수라는 마나푸리 호수(Lake Manapouri)였다. 그림같은 호수 마나푸리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지역에 있으며, 기막힌 산세를 자랑하는 산들이 호수 전체를 둘러쌓고 있다.

하늘빛과 호수빛이 같은 마나푸리 호수

산위에 있는 눈이 마치 아이스크림같이 느껴진다

빙하기 때 거대한 돌과 다량의 흙이 빙하에 의해 이동하면서 높은 산을 만들어냈고 그 빙하가 녹으면서 낮은 곳으로 물이 채워지며 호수가 형성된 것이다. 이 마나푸리와 목적지인 테아나우 호수 모두 그렇게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호수이기에 주변에는 높은 산이 병풍처럼 서 있다. 또한 마나푸리와 테아나우 호수 사이에는 와이아우 강이 흐리고 있는데 이 강은 우리가 잘아는 반지의 제왕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호수 주변의 높은 산자락에는 트래킹 코스가 유명하다. 비교적 높지 않고 2~3일의 일정으로 하이킹이 가능한 코스라고 한다. 근처에는 수력발전소가 있는데 이곳도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나푸리 호수는 최고 수심 444미터로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깊은 호수이며 섬도 무려 34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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