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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 (Omaha Beach GC) / 뉴질랜드 라운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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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서 북쪽으로 유료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오마하 비치(Omaha Beach)라는 아름다운 해변이 나옵니다. 지난 4월에도 별장지로 유명한 이 해변을 가족과 함께 다녀와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옆으로만 지나쳤던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에 드디어 골프를 치러 갔습니다. 토요일 낮시간 역시 사람들은 꽤 있었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더군요. 비회원은 50불(한화 4만 3천원 정도). 다른 골프장 회원이면 제휴회원으로 그린피는 45불. 클럽하우스 앞 주차장이 작아 길에도 주차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클럽하우스를 지키는 친절한 아줌마 덕분에 기분 좋게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트룬둘러(골프백을 가지고 다니는 손수레)는 무료로 빌려주더군요.

두 번째 라운딩한 날 새벽에 찍은 오마하 비치 GC 클럽하우스 전경

 

1번 홀 옆이 바로 해변입니다. 주로 요트를 정박시키는 만으로 되어 있지만, 바닷물이 들어오는 바다죠. ^^ 1번 홀은 무척 쉬운 편입니다. 시작을 부담 없이 하라는 배려가 돋보이는 홀이죠. 직선으로 넓은 이 홀에서 첫날 아내와 나 모두 파를 잡았습니다. 아내가 그린 엣지에 쓰리온으로 걸렸는데 꽤 먼 거리를 퍼팅한 것이 그대로 들어가 버렸죠. 1년 배운 아내와 10년 배운 내가 모두 파를 했습니다. ㅜ.ㅜ 밖에서 볼 때와 달리 전체적으로 페어웨이나 그린 상태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1번 ~ 3번 홀 그리고 13번 ~ 18번 홀까지가 한 지역에 4번 ~ 12번 홀까지가 길 건너편에 조성되어 있는데 이 두 지역은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는 비교적 평탄하면서 길고 넓지만, 중앙에 큰 호수가 있고 한쪽 면에는 바다가 붙어 있어 링크스 코스의 맛을 살려줍니다. 또 길 건너 편은 주로 내려치는 홀이 많고 마치 숲 속에 있는 골프장 같은 느낌이 드는 구성입니다.

우리가 첫 팀이었지만, 먼저 도착한 남자 세명에게 양보. 1번 홀 전경
2번 홀. 오른편에는 호수 왼편으로 돌아가는 도그랙. 티샷지점에서 그린은 보이지 않음
8번 홀. 파3. 남자에게는 무척 먼 거리로 그린이 넓어 간신히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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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홀 파3. 그린이 티샷 지점보다 높아 짧아 보이지만, 한 클럽 더 잡는게 좋음
후반으로 넘어가면 한 쪽은 바다
이틀째. 캐디를 해준 짠이
오마하 비치 연습 그린에서 짠이와 함께
5번 홀 세컨샷 지점에서 짠이가 찍어준 작품
7번 홀 옆에는 바로 별장 지대. 공이 넘어가지 않는게 정말 신기하더군요.
첫 날은 저렇게 트룬둘러를 끌고 다니며 라운딩
늘 티샷에서 거리 손해를 봐서 온그린에 실패했던 12번 홀
첫 날 라운딩할 때는 물이 저렇게 들어왔는데, 이틀날 가보니 썰물이 되어 있더군요.
정말 티샷이 골프친 이후 가장 잘 맞았던 18번 홀. 세컨샷을 피칭으로 가볍게 했으나 투 퍼트로 파. ㅜ.ㅜ
1번 홀 티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 전경

 

아내는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에 홀딱 반해버렸죠. 저도 참 편하고 좋더군요. 덕분에 바로 다음날 첫 타임을 부킹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부킹을 하면서 정말 멋지다. 훌륭한 코스라고 칭찬을 해줬더니 바로 디스카운트. 두 사람 그린피 각각 30불씩 60불, 거기에 새벽이라 카트를 빌려 30불 추가해 90불로 또 한 번 라운딩을 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라운딩했던 곳 중 가장 흡족했던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마하 비치 골프 클럽 http://www.omahagolf.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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