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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괜찮은 맥주 탄생, 드라이피니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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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저녁 시간, 뜨거운 여름 한복판 한강 변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를 받아 다녀왔습니다. 파티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맥주. 하이트가 우리나라 맥주의 자존심을 걸고 슈퍼드라이 계열의 새로운 맥주를 런칭했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가 바로 그것. 맥주는 무조건 맛있어야 하죠. 솔직히 발효주인 맥주는 그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물과 효모 그리고 제조공정의 노하우를 완전히 결합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마트에 가보면 이제는 거의 전 세계 유명 맥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국내 맥주도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 출시에 대한 하이트의 입장에는 이런 무한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는 자존심을 걸 때가 되었다는 승부수가 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 행사장 전경

구준엽씨가 와서 DJ로 하고 밤에는 아래 처럼 바뀌더군요. ^^

조명쇼와 DJ쇼로 흥겨웠던 행사장

첫인상은 매우 매혹적입니다. 병 디자인과 라벨 디자인이 기존 하이트를 뛰어넘는 국내 맥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국내 맥주는 그냥 밋밋한 어깨선을 가지고 있지만,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는 어깨선이 돌출되어 전체적으로 병의 라인이 예쁘게 떨어졌습니다. 5년 동안의 개발 기간 중 디자인에 쏟은 열정은 단순히 스스로 만족하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 의견을 청취하고 분석해 결국 대한민국 맥주의 자존심을 외형적으로도 표현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우왕.. 저걸 다 먹어버리고 싶었지만.. ㅜ.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맛이겠죠. 슈퍼드라이라고하면 일본의 한 주류회사를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주 문화가 발달해 있는 일본의 자존심인 바로 그 맥주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겠죠. 조심스럽게 잔에 드라이피니시 d를 따랐습니다. 색은 진하면서 투명하고 일률적이어서 합격. 향도 은은히 올라오는 게 합격. 그다음 본격적인 시음. 목을 넘기는 맛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향이 무척 좋습니다. 슈퍼드라이의 느낌을 충분히 살려낸 맛으로 마지막 목을 타고 맥주가 넘어가는 순간이 드라이피니시 d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어째서 드라이피니시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잔을 내려놓을 때까지도 깨끗하고 진하고 상쾌한 맥주 맛이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좋지 않은 맥주는 목만 아프고 거북한 탄산 때문에 맥주 본연의 맛을 느끼는데 힘이 들지만 좋은 맥주는 지저분한 맛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에서 상쾌한 맛과 기분을 남겨주는데 바로 하이트 드라이피니시 d가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원한 맥주 딱 한 병을 탁자 위로 가져왔습니다.

대박! .. 슈퍼드라이 이제 한일 대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듯.

앞으로 맥주 마시는 즐거움이 하나 추가될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로 술을 줄였는데 말이죠. ㅋㅋ 맥스와 드라이피니시 d 이제는 둘 중 골라 먹는 재미가 하나 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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