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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블록버스터 타이탄과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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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프라이데이(성금요일)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굿(Good)이라고 하죠. 의미는 슬픈 날이긴 하지만, 인류에게는 구원의 시작을 의미하므로 좋은 날이라는 뜻. 그래서 서양에서는 굿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며 거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조용히 휴식을 취합니다.(혹시 일하는 가게가 있으면 심한 곳은 벌금을 물거나 지나가던 노인분들이 막 뭐라고 하신다더군요. 좌우지간..) 아이가 굿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2주간의 방학에 들어가기에 첫날 무조건 영화를 보기로 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이탄을 봤습니다.

웨스트필드에 있는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라는 영화관

뉴질랜드 영화관 스카이 시티 시네마스

뉴질랜드에서는 Sky City Cinemas 라는 영화 체인이 유명한데, 대부분 웨스트필드 쇼핑몰과 함께 있어 혹시 쉬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영화관은 쉬지 않더군요. 온라인으로 예매하는데 맥에서도 잘 되니 기분이 좋더군요.(한국 영화관 중 혹시 맥에서도 예약 가능한 곳이 있나요? ㅜ.ㅜ) 좌석 지정까지 맥에서 쉽게 마친 후 신용카드 결제를 누르고 카드번호와 약간의 정보를 입력하고 OK를 누르는 순간. 국내 카드회사로 연결되면서부터 맥에서의 예매 프로세스가 스톱. ㅜ.ㅜ 할 수 없이 패러랠즈로 XP 올려 간신히 결제를 완료했습니다. (하여간 액티브X가 참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네요.)

국내 영화관과 흡사한 외형의 외국 영화관

극장 풍경은 전 세계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국내와 다른 것은 음식과 표를 동시에 판다는 것인데 예매할 때 음식을 같이 결제할 수 있도록 옵션이 제공되기도 하고 음식과 티켓을 동시에 처리하므로 관람객도 영화관 측도 모두 합리적인 선택인 것 같더군요. 관람객으로서는 지갑을 단 한 번 만 꺼내면 되니까 말입니다. 온라인으로 예매한 사람은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뽑을 수도 있습니다. 티켓 재질은 조금 난감한데 아주 얇은 영수증 같아 자칫 잃어버리기 쉽겠더군요. 그런데 뉴질랜드 사람들 영화를 안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인구가 별로 없는건지.. 휴일 오후 1시인데도 불구하고 극장은 한산. 2D 타이탄을 상영하는 영화관에 들어가니 전체 좌석에 20% 정도만 들어오더군요.


아바타에 이은 또 하나의 재미 타이탄

극장 의자는 정말 편했습니다. 의자 간격이 국내보다는 훨씬 넓은 편이어서 동양인에게는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죠. 이렇게 편하게 거의 누워서 영화를 본 것도 오랜만인 듯. 영화는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한눈팔 틈이 없습니다. 아주 뻔한 스토리이지만, 그것을 영상으로 구현해낸 것 자체가 멋지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죠. 완벽한 킬링타임용이며 만화 같은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스 신화라는 아주 익숙한 무대를 이용했기에 글로벌한 공감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런 공감대는 결국 많은 사람에게 영화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바타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봄에 등장한 영화로는 상당한 수익을 낼 것 예상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함께 영화를 관람한 아이는 컴퓨터 게임과 보드 게임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그냥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력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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