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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Landscape

뉴질랜드는 초가을, 건기로 바싹 마른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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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첫인상은 너무나 강렬했었다. 오클랜드라는 대도시가 아닌 비행기로만 약 1시간을 더 날아간 네이피어라는 작은 도시에서 바라본 뉴질랜드는 마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그 숲의 요정이 정말 살아있을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며 느껴지는 풍경은 마치 어린 시절부터 계속 보아오던 달력 속의 그 풍경 그대로였다.

뉴질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비춰진 것은 뉴질랜드 자체의 자연 생김도 큰 몫을 하겠지만, 어쩌면 계절적으로 내가 살고 있는 북반부와는 전혀 반대의 계절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지금도 떠나온 서울은 초봄인데 비해 뉴질랜드는 초가을의 건기를 힘겹게 나고 있다. 소 혹은 양을 방목하며 키우는 뉴질랜드 농부에게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골프장 페어웨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내가 다녀온 곳은 비교적 저렴한 곳이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그냥 우리 겨울과 똑같은 수준으로 잔디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라 있었다. 

골프장 주차장에 있던 나무에서는 벌써 낙엽이 떨어지고..

모습만으로는 그냥 완연한 가을 같더군요.

그래도 이 힘든 시기를 조금만 견디면 다시 뉴질랜드만의 푸르름 가득한 자연이 다시 돌아올테니 부럽기 그지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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