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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진한 맥주 지퍼 Zip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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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럽의 맥주는 몇 백 년 전통은 기본인데 이번에 먹어본 오스트리아 맥주 지퍼 Zipfer도 태어난 해가 1853년이더군요. 처음 지퍼를 만난 것은 대형 마트 진열대였습니다. 지퍼는 역시 이 진열대에서 더 빛을 발휘하더군요. 병도 조금 특이하지만, 병의 절반을 은색 종이가 감싸고 있어 귀티가 줄줄 흐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듯합니다.

지퍼가 태어난 지프(Zipf)라는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은 아름답고 좋은 물이 풍부한 축복받은 지역입니다. 지퍼 맥주의 시작은 1853년 Franz Schaup에 의해 작은 양조장으로 출발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양조장은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퍼 맥주를 아끼던 애호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을 통해 오늘날에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지퍼는 향과 맛이 아주 진한 맥주입니다. 유럽 맥주답게 5.4%의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는데, 오스트리아산 원료만을 사용하며 다른 것은 일절 넣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조금 강하다 보니 목 넘김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크라운 맥주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맥주이면서도 조금 강한 느낌이 들더군요. 제 기호 별점 기준으로는 별 다섯 개 만점에 네 개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굳이 비교하라면 제가 좋아하는 맥스와 레페보다는 조금 덜 손이 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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