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insky 2016

저도 자전거 출퇴근 경험이 있고 지금도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최근 후배가 당한 교통사고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후배는 골목으로 우회전하려다가 차가 있어 멈춘 상태였고, 자전거는 그 골목에서 나오던 차량 뒤에서 갑자기 추월을 해 쏜살같이 달려 내려오다가 후배의 차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했으나, 속도에 밀려 후배의 차 범퍼를 스치며 길바닥에 넘어졌습니다. 차를 운전하던 후배는 자기 잘못이 크게 없다고 생각해 경찰을 부르고 사고 수습을 하던 과정에서 느닷없이 경찰이 후배에게 100% 과실이 있다고 해 황당해졌다고 하더군요. 마침 경찰 친척이 있어 전화로 물어보니 역시 자동차 운전자가 과실이 있다고 하더라는거죠.

자전거는 약자이기에 보호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니 현 도로교통법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더군요.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 때문에 사망한 경우가 다른 교통사고와 비교해 유일하게 늘었다는 것에서 자전거 사고의 위험성이 앞으로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량 운전자에게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자전거와의 사고는 청천벽력같은 일이기 때문이죠. 지금처럼 자전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출퇴근에 자전거를 이용해 전용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자출족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지겠죠.


(사진은 본 블로그 포스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출퇴근 시에 자전거가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정말 아찔할 때도 있죠. 특히 자전거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로 올라가는 모습은 아찔하다 못해 섬뜩할 정도입니다. 어떤 분은 왕복 8차선 교차로에서 일반 차량이 서 있는 맨 앞에서 신호가 떨어지면 바로 튀어나갈 듯 준비하는 것을 볼 때도 무서운 생각이 들죠.


정부나 지자체도 자전거를 무작정 권장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공공시설과 인프라 그리고 법규 등이 잘 정비되어야 진정한 자전거 진흥책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전용도로가 아닌 겸용도로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산책하는 시민과의 충돌사고도 막을 수가 없고, 더 잘타는 자출족은 도로로 올라오게 되죠. 그러다 보면 다시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정부나 지자체는 전시행정적인 것에만 매달리지 말고 내실 있는 자전거 진흥책을 현실에 맞게 검토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작년에 자전거 주행 중 사고를 당해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이 모두 310명이라고 합니다. 자출족이나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부디 안전한 자전거 생활을 하도록 무리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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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살로 2009.09.02 23:43 신고

    현재 법률상으로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제가 알고 있기로는 자전거도 이륜차에 속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토바이와 같이 적용을 받는다고 말이지요. 실질적으로는 말이 안돼지만 현실이...ㅠ
    추측해 보건데 우회전 하려고 하다가 나오는 차를 보고 정지해 있는 상태에서, 자전거가 나오는 차를 추월하려고 하다가 정지해 있던 차를 부딛힌 경우라면 자전거의 잘못이라 생각됩니다.
    현재의 자전거 인프라로는 상대적 약자인 자전거가 보호받을 만한 법과 시설이 부족하기에 운전자들이 조심히 이해하며 도로를 공용해야겠지만, 가끔 대책 없는 자전거 운전자들을 보면 저도 같은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참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9.03 01:07 신고

      그러게요. 제 후배도 자신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사고를 수습해주다가는 경찰까지 자기 잘못이라고 하여 보험사 불렀는데 보험사에서도 마찬가지.. 결국 그 다음날 그 자전거 운전자 병원에 누웠다고 연락오고 보험회사에서 다 처리했다고 하더군요. 자전거 300만원인데 수리비 50만원 지급했다고.. ㅜ.ㅜ

  • BlogIcon 제피르 2009.09.03 00:42 신고

    자동차 운전자 뿐만 아니라 자전거 운전자도 문제입니다.
    저도 자전거를 즐겨 타는 입장에서 위태위태한 모습을 많이 봅니다.
    자전거 도로 한가운데서 갑자기 멈춰서는 분들도 있고... 오늘은 잠실 시민공원의 주차장 쪽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는 분을 봤는데, 정말 뒤에서 보기 위태위태 하더군요. 넓은 지역에서 추월하시는 것도 아니고 중앙 분리대 있는 좁은 코너에서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일단 바퀴부터 밀어 넣으시는게, 흡사 도로에서 위험하게 끼어들기 하는 차량을 보는 듯 하더군요.

    운전에도 방어 운전이 있는데, 자전거는 그런게 없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사고나면 돈은 둘째치고 자기 몸 버린다는 생각은 왜 안할까요? 차량 대 자전거든, 자전거 대 자전거든, 자전거 대 보행자든, 사고나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힘들게 한다는 걸 왜 생각을 안하는 건지... 요즘같아서는 자전거도 교육받고 시험봐서 면허증 발급해서, 면허증 있는 사람만 타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9.03 01:09 신고

      제가 걱정하는 것도 바로 그문제입니다.. 자전거 사고의 경우 오토바이에 준할만큼 정말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차가 있는 곳에서 스스로 방어운전을 하지 않고 마구 달리는 것을 보면 자전거 타는 사람 걱정되더라구요.. 외국처럼 도로에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야할지.. 참 걱정이네요.. ㅜ.ㅜ

  • BlogIcon 정현아범 2009.09.03 09:23 신고

    차량 뒷좌석에서 문열고 내릴 때 뒤에서 오는 자전거랑 부딪히게 되면..
    그것도 차량의 100% 과실이 될랑가요??
    얼마전에 그럴 뻔..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9.03 10:35 신고

      백 프롭다.. !!

    2. BlogIcon 조선얼짱 2009.09.04 19:51 신고

      위에 짠이 아빠님의 백프롭니다? 노우. 그건 천프롭니다.

    3. BlogIcon 짠이아빠 2009.09.05 11:01 신고

      아니.. 천프로님은 어디서 활약하시는 골퍼시죠? ㅜ.ㅜ

  • 바람나무 2009.09.03 14:14 신고

    자세한 정황을 모르니 단정짓기 어렵지만, 차량이 정지해있는데 와서 자기가 받았는데 차량과실이라니... 이건 상식적으로도 영 아닌 것 같은데요?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9.03 16:54 신고

      운전자가 있고, 시동이 걸려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상식이 아니죠.. 그래도 약자를 보호해야한다는 논리로 차량 운전자 과실이라는군요.. ㅜ.ㅜ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 BlogIcon WESSAY 2009.09.03 20:49 신고

    제가 그 당사잡니다.. 허.. 이거 후배의 이야기도 콘텐츠가 되는군요.. ^.^ 부끄럽습니다...ㅠ.ㅠ

    1. BlogIcon 짠이아빠 2009.09.03 21:37 신고

      내가 니 야그 듣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렇게 쓰겠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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