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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골프의 재발견, 그립 살짝 바꾼 것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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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에는 골프를 정말 열심히 쳤습니다. 100돌이로 시작해 2년 사이에 90돌에 이어 80대에 들어설 정도로 말이죠. 84타인지 85타인지 베스트를 내고 나니.. 이상하게 골프가 시들해졌습니다. 그런 사이 자전거에 빠지고, 또 잘 나가던 골프 동호회가 뜸해지더니 급기야 골프를 손에서 놓게 되더군요. 그런데 드문드문 연습장을 다니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짠이가 있는 뉴질랜드에서 오랜만에 필드도 나가니 다시 골프에 대한 재미가 밀려들더군요. 그래서 지난주부터 주말마다 연습장을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엄지손가락 옆이  벗겨지더니 오늘은 검지 아래가 벗겨지더군요. ㅜ.ㅜ

지난주에는 몸 좀 풀었다고 치면, 오늘은 그립을 집중적으로 손봤습니다. 골프의 시작은 그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로도 그립 선생님을 따로 두고 틈날 때마다 점검받을 정도로 중요하죠. 그동안은 야구 그립 스타일을 취했었습니다. 손이 작아서 힘을 주기 위해서는 야구 그립이 편했죠. 하지만, 야구 그립 최대의 약점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클럽을 잘 쥘 수는 있지만, 방향성과 거리에서 손해를 많이 봐야 했습니다.


결국, 왼손은 스퀘어로 정확히 잡으면서 가장 중요하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오른손 그립입니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예전처럼 야구  방망이를 쥐는 것처럼 말아 쥐지 않고, 검지를 마치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려놓는 것처럼 각을 잡아 그립을 하고 거기에 살짝 엄지를 올려놓은 방식으로 그립을 변경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했는데 급격히 방향성이 좋아지면서 드라이버는 슬라이스에서 살짝 훅으로 바뀌더군요. 아주 잘 맞은 것은 약간의 페이드 정도로 날아가니 그립 교정은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립 교정을 시작했으니 한 달 이상은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 골프 연습 때문에 몸이 쑤신다고 했더니 레이님이 이제 스틸 클럽에서 그라파이트로 바꾸실 나이가 된 거라고 주장하신다.. ㅜ.ㅜ 아.. 정말 그런걸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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