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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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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버지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전립선암에 당뇨와 혈압, 만성천식에 우울증, 초기치매 등 총체적인 난국이었죠. 결국 고혈당으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시고 처방된 약만 해도 엄청납니다. 약을 밥처럼 먹는다는 농담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항암주사까지 맞으시니 결국, 입맛 떨어지실까 봐 식욕 촉진하는 약을 또 처방하더군요. 거기에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도 하루 4번을 맞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이 안정을 찾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문제는 집에서의 간호입니다. 아이와 아이 엄마는 멀리서 공부를 하고 있어 집에는 저와 아버지 두 남자만 있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있더군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집에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우신 노인을 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행된 제도라고 하더군요. 간호부터 가사지원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품앗이 비슷한 도움을 주는 사회보험 제도입니다.

노인장기요양험 홈페이지

처음 도움을 요청한 곳은 요양보험에 의해 가정방문간호를 수행하는 분당 지역의 케어센터였습니다. 당시에는 워낙 급했기에 비보험으로 가정간호를 시작했죠. 비보험으로 하루 8시간 서비스를 이용하니 한 달 약 150만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그런 와중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등급심사를 신청했고 아버님이 퇴원하시고 집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공단에서 찾아와 실사한 후 병원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심사용 소견서를 받아 공단에 제출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등급심사를 15일과 30일 한 달에 두 번 한다고 하더군요. 총 3등급 중 아버지는 2등급을 받으셨습니다. 등급에 따라 월간 지원 한도가 달라지는데 1등급의 경우에는 월간 1,140,600원이 한도이며 2등급은 971,200원, 3등급은 814,700원이 한도입니다.

이렇게 등급을 받으면 휠체어라든지 지팡이 등 의료장비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는 중증환자나 장애인 등록을 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는 것이 불가능했죠.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노인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꼼짝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활동량이 떨어지면 몸도 쉽게 고장 나고 노인 우울증에 걸리기도 쉽죠. 건강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으시고 집에 간호를 받아야 할 어르신이 계신다면 반드시 꼭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그냥 혼자 계시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도움이 되네요. 결국 나중에는 저도 이런 혜택을 받게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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