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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레스토랑 인시투 insitu, 와인은 굿인데 음식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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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인시투 insitu 레스토랑. 언제 한번 가볼까 했었는데 생일날 직원들과 함께 인시투를 찾게 되었다. 방이동에서 거여동으로 가는 대로변에 있어 찾기는 무척 쉬웠다. 외관도 일정 수준인 듯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일 것 같았는데 입구를 들어서니 역시 잘 정돈된 안정된 느낌이었다.

분위기 - 약간 어둡고 밸런스가 아쉬운 인테리어
전체적으로 레스토랑의 기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스타일리쉬한 측면에서는 인테리어의 디테일이 조금 약했다. 화장실과 주방으로 들어가는 좁은 통로가 그대로 오픈되어 있어 그쪽의 번잡함이 조용한 레스토랑 안으로 그대로 연결되는 점은 정말 아쉬웠다. 별실의 벽 같은 문도 좀 황당했고, 중간에 있는 원형 공간은 사진에서 보던 것과 달리 생뚱맞은 느낌이었다.

디너코스 저렴한 것이 49,000원 정도

달콤했던 샴페인

서비스 - 친절하고 착한 서버들
레스토랑의 주인은 손님이다. 개별 손님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 주방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국 손님과 음식을 연결해주는 매체는 바로 서버다. 이 서버가 아마추어이거나 훈련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다른 부분의 점수가 높다고해서 결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인시투의 서버들은 깔끔한 의상에 세련된 대응이 잘 훈련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단,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6명이 되다 보니 오더를 헷갈린 것은 옥에 티.

와인 -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들
인시투는 무엇보다 와인이 강점이 아닐까 싶다. 와인바를 가면 일정 수준 이상의 와인만을 리스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다종다양해 가격에 대한 부담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이라도 괜찮은 편이다. 이 날은 샴페인과 레드와인을 먹었는데 모두 추천 와인이었고 썩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

빵도 꽤 맛났던 기억

음식 - 가장 아쉬운 것은 스테이크
저녁 코스 요리의 중심은 스테이크가 아닐까 싶다. 애피타이저와 수프 그리고 빵은 괜찮았는데 메인에서 점수를 많이 날려 먹었다. 난 분명히 미디움을 오더했는데 미디움 웰던스러운게 나왔고, 더구나 스테이크도 조금 퍽퍽해 먹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 것 같다.

썩 괜찮았던 애피타이저

식사와 함께 레드와인이 돌고

아주 평범했던 수프

근데 어째서 저 샐러드의 특정 채소는 쓴 맛이 났을까?

문제의 스테이크, 넘 익혔다.ㅜ.ㅜ

레스토랑 인시투는 와인 회사에서 운영하는 특징 때문에 역시 와인에 많은 힘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다. 아쉬운 것은 음식인데 아주 맛나다는 느낌은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와인을 먹기에는 꽤 괜찮은 솔루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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