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후미진 골목 끝에서 찾아낸 보석같은 등심구이, 통일집
(을지로의 그 복잡한 골목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겉이 화려하고 맛도 화려한 고기집에 비해 이모들의 정겨운 분위기와 대폿집 같은 생생한 삶이 느껴지는 통일집.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소주 한 잔하고 싶은 그런 집을 소개합니다.)
음식점의 성공 포인트는 위치라고 한다. 대로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그런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곳이 있다. 을지로 후미진 골목 끝에 있는 등심구이 전문점 통일집이 바로 그곳이다. 등심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통일집의 무기는 맛과 가격. 남들은 그 중 하나도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는데 이 집의 겉보기에는 참 부족해 보이는데 그 속은 실로 꽉 차있다.
을지로 3가 지하철역 5번 출구. 을지면옥이 바로 코 앞이지만 과감히 뒤돌아서서 대성철물 골목으로 들어서면 골목 끝에는 허름한 간판이 하나 보인다. 여관 간판 뒤에 살짝 숨어 있는 통일집, 암소등심구이.. ^^ 그 간판을 넘어가면 오른쪽에 안이 들여다보이는 대폿집 분위기의 통일집이 자리하고 있다. 테이블도 달랑 5개 정도.

동그란 철재 테이블은 어쩐지 철물점이 모여 있는 을지로 3가와 잘 어울린다. 이 집은 그저 다른 게 없다. 등심이다. 물론 고기를 먹고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먹을 수도 있다. 조금 더 노력하면 우리처럼 옆에 있는 을지면옥에서 냉명으로 2차를 할 수도 있다. ^^ 상차림은 간단. 무무침과 상추무침 그리고 마늘과 소금이 전부. 거기에 등심 한 접시가 달랑 25,000원. 고기가 나오는데 때깔이 곱다. 숯불에 먹을 녀석만 한 두 점 올려 살짝 익혀 소금에 찍어 먹으니 꿀처럼 넘어간다. 거기에 취해 소주를 한 병하고 반이나 먹어주었다. ^^ 아주 좋은 특A급 등심은 아니었지만, 서민적으로 먹기에 그 가격에 비해 정말 맛있는 등심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집은 1인분이라는 계산 방식이 없다. 무조건 접시에 25,000원. 처음 간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2인분을 주문하고 달랑 한 접시 나오는 것을 보고는 가격이 세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두 접시(우리 계산으로는 4인분)를 먹고 10만 원 조금 넘게 계산하려고 하는데 엥? 할머니가 달랑 5만 몇천 원을 부르신다. ^^ 이날 통일집에서 맛있는 등심과 기분 좋은 소주 그리고 가격의 감동까지 먹었으니 어찌 맛이 없다고 하겠는가… ^^ 강추다. 요즘같이 화려한 것만 찾는 세태에서 이렇게 정겨운 집이 있다는 게 너무나 반갑니다.

(을지로의 그 복잡한 골목에 이런 맛집이 숨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겉이 화려하고 맛도 화려한 고기집에 비해 이모들의 정겨운 분위기와 대폿집 같은 생생한 삶이 느껴지는 통일집.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소주 한 잔하고 싶은 그런 집을 소개합니다.)
음식점의 성공 포인트는 위치라고 한다. 대로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그런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곳이 있다. 을지로 후미진 골목 끝에 있는 등심구이 전문점 통일집이 바로 그곳이다. 등심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통일집의 무기는 맛과 가격. 남들은 그 중 하나도 제대로 갖추기 어렵다는데 이 집의 겉보기에는 참 부족해 보이는데 그 속은 실로 꽉 차있다.
골목 끝에 위치한 통일집
음..절대로 달력을 찍은 건 아니었다. 왼쪽 구석의 가격표를 찍은건데.. 음..
학교 앞 선술집 생각이 난다. ^^
단촐한 반찬 그러나 저 무무침 자꾸 먹게된다.
오늘의 주인공 등심
이렇게 많이 올렸다가 이모한테 혼났다. ㅋㅋ
정말 맛나고 정겨웠던 통일집. 한 달에 한번은 가야겠다. ^^
'먹고/마시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통손칼국시 _ 녹원 _ 올림픽공원 (19) | 2009/03/12 |
|---|---|
| 레스토랑 인시투 insitu, 와인은 굿인데 음식은 아쉬워 (14) | 2009/03/12 |
| 을지로 통일집, 저렴하고 맛있는 등심구이 (17) | 2009/03/06 |
| 맛있는 파이, 크리스피 파이를 아십니까? (22) | 2009/03/05 |
| 맛있는 족발, 다힘푸드의 풋풋진족 (25) | 2009/02/26 |
| 화요, 새로운 증류식 소주를 만나다 (16) | 2009/02/24 |
TRACKBACK :: http://zoominsky.com/trackback/1059
-
아빠블로거들의 만남-을지로 통일집 암소등심 번개
Tracked from afterDIGITAL 삭제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는 한사람이 적은 네사람의 아빠블로거들이 모임을 가졌다. -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레이님은 발부상이 심각하여 잠실에서부터 도심까지의 이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 빨리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번 압구정 번개에도 아쉬움이 컸는데 .. 부상이 깊어질 수록 혈중육즙농도가 저하되어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쾌차하시고 육류섭취를 위한 대벙개를 개최하여 주시기 부탁 올립니다. 을지로 입구인 회사에서 을지로3가를 향하여..
2009/04/09 14:15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꿋꿋함에
2009/03/07 09:33격려를 안 즐수가 없군요
참 좋은곳을 알려주셨네요
그러게요.. 저도 참..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2009/03/07 11:05이렇게 소박한 곳이 더 많았으면... ^^
우린 너무 화려하고 크고 잘난 곳만 찾는 것 같아요.. 그 속이 다 비어 있다는 것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ㅜ.ㅜ (제가 속이 찰 때까지 회사를 불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
아유.. 주인 할머니가 카드는 받으시던가요 ^^
2009/03/07 11:34받습니다.. ㅋㅋ 카드 결제기 있더만요.. ^^
2009/03/07 11:36저도 저 통일집에 가봤는데 그 고소한 육즙이 꽤 괜찮던데요?
2009/03/08 02:34가격 대비로는 훌륭 그 이상입니다^^
선홍빛의 접시 위 고기들이 완전 아름답습니다.^^
다음엔 멤버 구성해서 투어하시죠^^ 제가 추진하겠습니다.
투어 멤버 신청합니다요!
2009/03/08 03:51여기는 4인 이상가면 민폐인데.. ㅋㅋ
2009/03/08 20:42저도 낑가주삼..
2009/03/09 08:51토양군 멤버 확정.
2009/03/09 09:03잠실벌 형덕공과 Subi군 해서 .. 가야겠군요.
저만 빠짐 회식이네 ㅡㅡ;; 아 .. 이것이
판 깔고 따 당하고 딱 그 케이스네요 ..
정현아범.. 그 집에서 소주잔에 와인 먹으면 죽여주겠구만.. ㅋㅋ
2009/03/09 10:11흠.. 안되겠다 .. 짠이아빠님
2009/03/09 10:46택일 하시고, 정현아범님까지 멤버를 확대해주셈 ..
제가 주최할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
ㅡㅡ; 저 보구 사고쳤다고 나무라지 말아주세여 ..
죄송하게 됬어요 ㅡㅡ
저는 아무것도 본것 없습니다. 절대로 ㅎㅎ
2009/03/09 22:05^^ 잘 지내시죠?
2009/03/10 09:20저녁 시간이라서 그런가요 군침이 생기네요 그리고 전 달력봐숩니다 ㅋ
2009/03/10 18:43^^
2009/03/11 09:45어~ 지난주에 들렀던 곳인데... 여기서 또 보니 침이 확 고이네요;;
2009/03/11 09:51친절한 계산법 설명 재미 있네요. 저두 처음엔 당황했었거든요 ㅎ
ㅋㅋ 다녀오셨군요.. 전 어제 또 다녀왔습니다. 투어단 이끌고 말이죠.. (정현아범 어제는 급 투어가 되어서리..미안 다음에 초대할게.. ^^)
2009/03/11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