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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마시고

화요, 새로운 증류식 소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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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소주가 아니다..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의 참 맛.. 화요 소주

첫인상은 난감했다. 4시간 강연이 끝나고 강연에 참석했던 분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카리스마 있게 나타나신 수강생 한 분이 덥석 선물이라고 내민 쇼핑백. 내 강연이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못했을텐데? 선물까정?.. 그러나 잠시 후 내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바로 술이었기 때문이다. ^^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즐기는 편에 속하는 애주가의 손에 술이 들어온 것이다. 사무실에 돌아와 선물을 받은 것을 살펴보니 소주? 오호라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 ‘화요’. 생소했다. 하지만, 이내 광주요와 형제 회사라는 것을 알고는 갑자기 믿음이 간다. ^^


화요라는 증류식 소주를 만들어낸 광주요

아쉽게도 며칠 계속해서 무리했더니 술보다 잠이 급했다. 결국, 그날은 달콤한 잠을 마셨다. 그리고 다음날. 화요 측에서 작은 파티에 초청을 해주었다. 국내 최고의 포토그래퍼인 최명준 선생님이 주최하는 화요밤이라는 파티였다. 부랴부랴.. 청담동에 있는 광주요 매장을 찾았다.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최명준 선생님과 먼저 인사를 했다. 역시 작품에서 느껴지던 감성과 카르스마가 넘치셨다. 위대한 포터그래퍼와 잠시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매장을 둘러봤다. 어머님이 남겨주신 골동품 도자기는 익숙하지만, 현대 도자기 매장에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아기자기하면서 훈훈한 모임이었다. 모두 처음 뵙는 분들로 CF감독, 모델, 사업가 등 최명준 선생님의 술인맥(?)을 보여주셨다. ^^ 하여간, 화요라는 멋진 술을 만나기까지 이렇게 우여곡절이 지나고서 드디어 나에게는 한 잔의 화요 소주가 허락되었다.

100% 쌀로 만들어진 증류식 소주 '화요'

고급스러운 도자기와 함께 담겨져 팔리기도 한다.

화요 소주는 증류식 소주이다. 보통 서민의 술이라는 소주는 순수 알콜을 물로 희석하여 만들지만, 증류식 소주는 증류한 원액 그대로라는 것. 특히 화요는 쌀을 100% 사용한다는데 정말 그 맛이 궁금했다. 41%라는 도수가 부담되었지만 얼음과 토닉워터 그리고 레몬즙이 살짝 섞인 칵테일은 파티에 어울릴만한 조합이 아니었나 싶다.

파티는 청담동 광주요 매장에서 열렸다.

특히 맛있었던 딸기 ^^

와우.. 자꾸 저 도자기에 눈이 가는 걸 멈출 수가 없었다.

광주요 매장에는 다양한 생활 자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잔 위로 은은히 퍼지는 향은 합격점. 물론 토닉과 레몬이 섞여 있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잔잔하게 퍼지는 특유의 향이 꽤 좋았다. 그다음 화요가 내 목을 타고 흐르는 순간. 과연 이게 소주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잔을 다시 살펴보고, 술병을 한 번 더 쳐다봤다. 정말 괜찮았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희석식 소주는 약품 냄새가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화요 소주는 알코올 도수보다 무척 부드러웠다. 이래서 내가 모르는 사이 마니아가 생긴 것일까? .. 아직 판단하기는 좀 섣부리지만 당분간 화요 소주와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조금 비싸고 보통 음식점에서 흔히 구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최대한 먹어볼 만큼 먹어봐야겠다.

최근 열린 다보스 포럼의 한국의 밤에서도 화요가 소개 되었다고 한다.

이건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 가격이 대략 난감.. ㅜ.ㅜ

화요 소주가 이런 멋진 주병에 담겨져 외국인에게 선물되기도 한단다.

광주요에는 도자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

사무실에는 다행스럽게 증류식 소주 중 하나인 안동소주도 있으니 비교 시음도 해봐야 할 듯.. ^^ 이제 당분간 제 블로그는 술판이 벌어집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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